한미 양국이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2 장관급 통상협의'를 워싱턴 DC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및 안덕근 장관과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하였다. 이 회의의 핵심은 최근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및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 논의이다.
관세 조치 불확실성 해소
한국과 미국 간의 통상 협의에서는 최근 미국이 시행한 관세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미국은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외국산 자동차에도 같은 비율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추가로 10%의 기본 관세가 시행되며, 57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발표된지 13시간 만에 해당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이 시기를 활용하여 관세를 철회하거나 대폭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유예 기간 동안 미국 측과 유리한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이 원하는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실질적인 타협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및 조선업 협력 방안을 통해 미국 측의 요구를 수용할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협상은 대(對)한국 무역적자 해소를 원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경제적 협력이 안보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통상 협의가 향후 두 나라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이번 통상협의의 결과가 향후 국정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국민의 의견과 향후 정부 운영 방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요구 사항 분석
이번 통상 협의에서 미국 측은 한국에게 몇 가지 주요 요구 사항을 제시하였고, 이는 대한국 무역적자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 미국은 한국이 미국산 LNG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요구하였다. 이 요구는 에너지 안보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방향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로,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이는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기술 이전 및 공동 프로젝트 개발 등의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협력은 양국 간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비관세 장벽의 철폐 요구가 있더라도, 이는 한국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미국은 특히 온라인 거래 및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미국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는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더라도 자국 제품이 포함된 정당한 경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협상 방향
한미 통상협의의 결론은 향후 두 나라 간의 경제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에너지, 방위비 등을 포함한 일괄 협상을 제안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 간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다시 논의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 통상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6월 3일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가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조율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획기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만큼, 양국 모두 서로의 요구와 우려를 솔직히 나누고,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 간의 별도 면담이 이루어질 경우, 통상협의의 결과에 더해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결국 이번 협의는 두 나라 간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세계 경제의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