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Manufacturing AX)'을 본격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제조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협의체 'M.AX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했다.
제조업 AI 혁신을 위한 M.AX 얼라이언스 출범
2023년 10월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00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가 힘을 합쳐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이 얼라이언스는 제조업 전반에 AI 기술을 융합하여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한국을 글로벌 제조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산업부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AI팩토리 등 10대 분야에서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여 미래 제조 산업의 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제조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은 부족한 상황이다.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의 협력도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제조 데이터는 각 기업이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AI 기반 제조 혁신에 큰 제약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풀기 위해 M.AX 얼라이언스가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 중심의 협력 모델 구축 전략
M.AX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대표 제조 기업, AI 기업, 소재·부품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이 한 팀으로 참여하여 공동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정부는 기업 간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연구개발(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중심의 중국과는 차별화된 한국형 민관 제조 AX 연합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AI 팩토리, AI 제조 서비스, AI 유통·물류 등 10개 분야별 얼라이언스가 구성되어 각각의 분야에서 데이터 공유 및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과 여러 AI 솔루션 기업이 참여해 2030년까지 500개의 AI 팩토리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AI 제조 서비스 분야는 2030년까지 제조업의 AI 활용률 70%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지원 계획
정부는 M.AX 얼라이언스의 각종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도 AI 관련 예산을 얼라이언스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하고, 제조기업과 AI 기업, 소재·부품 회사 간 협업 과제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도 AI 예산은 올해 5651억원의 2배인 1조1347억원으로 증액되었다.
또한, 민·관 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제조업의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등 AI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AI 모델 개발 및 AI 적용 제품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고, AI 융합 제품과 AI 데이터 처리 관련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정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2030년까지 제조 AX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제조업의 생존 문제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가지고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M.AX는 '가장 위대한'이라는 뜻을 내포한 만큼,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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